오늘은 그 이유를 찾아 떠나보려 한다.
내가 직접 겪은 "지리산 캠핑 생존기", 시작해보자.
1. 한여름 지리산, 낭만과 현실 사이
한여름의 지리산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.
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산길, 빗소리와 함께 울리는 나뭇잎들의 속삭임.
우리는 대학생 둘과 친구의 누나,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까지 총 5명.
그런데 문제는... 우리 모두가 캠핑 초보라는 것.
첫 캠핑지로 '지리산'을 선택한 것부터가 무모했다.
▶ 기차부터 험난했던 출발
완행열차라 끝없는 흔들림 속에 도착한 아침 7시 30분.
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우리.
그때까지만 해도 다들 의욕이 넘쳤다.
"야~ 정상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완전 꿀맛이겠다!"
"사진도 찍고, 가볍게 다녀오자!"
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.
이 말들이 그저 망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.
2. 현실은 고행, 눈물의 산행
화엄사에 들러 사진을 찍고 가볍게 출발한 지 몇 시간 뒤.
점점 가팔라지는 길,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 계단.
땀은 비처럼 흐르고,
**"108번뇌"**를 넘어 **"만팔천번뇌"**가 몰려왔다.
그러던 중,
뒤처지던 한 누나가 **"아직도 멀었어...?"**라며 주저앉아 버렸다.
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.
"이대로는 못 가겠다..."
어쩔 수 없이 팀을 나눴다.
나는 그녀의 배낭을 대신 짊어지고, 나머지 일행은 먼저 올라가기로.
"거의 다 왔어요!"
사실은 거짓말이었다.
나는 그렇게 세 시간 동안 거짓말을 반복하며 그녀를 다독였다.
어깨는 무거워지고, 다리는 후들거렸지만,
**"반드시 같이 올라간다"**는 오기로 버텼다.
![]() |
| 지리산-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가는길 |
3. 진짜 캠핑의 시작, 노고단 도착!
마침내 도착한 노고단 산장.
누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.
나는 온몸이 땀인지 비인지 모를 젖은 채,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았다.
"살았다..."
하지만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.
"텐트를 쳐야 한다."
비를 맞으며 텐트를 설치하고,
무겁게 들고 온 식량을 꺼냈다.
▶ 살려준 건 뜨거운 라면 한 그릇
버너에 불을 붙이고 라면을 끓이자,
지쳐있던 누나들도 하나둘 젓가락을 들고 다가왔다.
첫 입을 먹자마자,
모두 동시에 외쳤다.
"와... 살겠다!"
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오들오들 떨었지만,
그 순간만큼은 온 세상이 따뜻해지는 듯했다.
그때, 낙오될 뻔했던 누나가 조용히 소주 한 잔을 내밀며 말했다.
"고생했어... 고마워."
이 한마디에 마음이 뜨거워졌다.
4. 캠핑의 진짜 매력 – 불편함 속에서 피어나는 진심
사람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걸 좋아한다.
하지만 가장 강렬한 기억은 극한의 순간에서 만들어진다.
산악인들이 왜 그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는지,
나는 그때 조금 알 것 같았다.
캠핑이란, 단순히 자연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.
불편함을 이겨내고 만들어가는, 특별한 기억이다.
비 오는 날 차가운 공기 속에서
서로를 의지하며 나누던 따뜻한 음식 한 그릇.
누군가를 위로하고, 위로받으며 더 단단해지는 관계.
이 모든 것이 캠핑이 주는 진짜 행복 아닐까?
결론: 일상이 지루하다면, 캠핑을 떠나자!
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.
차박도 좋고,
뒷마당 캠핑도 좋다.
"불편함 속에서 발견하는 진짜 행복."
캠핑을 통해,
일상의 작은 행복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?
"비 오는 산속에서,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음식을 나누는 순간.
그것이야말로, 인생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찰나의 행복일지도 모른다."
캠핑 정보, 예약 사이트 모아보기
👇 캠핑을 떠나고 싶다면, 제가 만든 블로그에 열심히 써놓고 있어요. 여기도 구경해 보세요 !




댓글 쓰기